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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논문 제출 사이트, 4개월 반의 기록

2026년 4월 10일·3분 읽기

기획이 개발보다 길었다

첫 회의가 9월 9일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코드를 치기 시작한 건 10월 15일이다. 약 한 달 반을 기획과 디자인에 썼다. 처음엔 "이게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싶었는데, 막상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화면을 그려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노션에 남긴 메모가 있다.

"생각보다 기획은 물론이고, 디자인 시간이 참 길었다고 느꼈는데 한번 디자이너가 있는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진 느낌"

디자이너 없이 직접 화면을 설계하다 보니 개발자가 디자인까지 책임지는 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체감했다. 다음에는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무엇을 만들었나

졸업 논문 제출 사이트라는 이름 그대로, 학생들이 논문을 신청하고 관리자가 이를 처리하는 서비스다. 크게 보면 학생용 클라이언트와 어드민 페이지 두 축으로 나뉜다.

10월 — UI 구현

자격증 관리 UI와 논문 신청 관리 UI를 먼저 만들었다. 서비스의 뼈대가 되는 화면이라 여기에 집중했다.

11월 — 기능 확장과 기반 정비

초반에는 ESLint와 Prettier를 도입하고, 일정 관리 및 공지사항 UI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학생 정보를 Excel로 다운로드하는 기능을 붙이고 어드민 테이블 UI를 개선했다. 이 시기에 기능이 빠르게 늘었다.

1월 — 마무리

어드민 테이블 페이지들에서 중복 코드를 커스텀 훅으로 분리 하고, 흩어져 있던 queryKey를 통합했다. Client API 연동을 마치면서 빌드 에러와 lint 경고, 병합 충돌을 하나씩 잡았고 1월 28일에 마무리했다.


코드 품질을 다듬어 가는 과정

4개월 반 동안 중간중간 코드를 정리하는 작업이 계속 있었다. ESLint/Prettier 도입, 어드민 테이블의 중복 로직을 훅으로 빼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계한 게 아니라, 만들면서 점점 다듬어 갔다.

queryKey 통합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처음엔 각 페이지에서 제각각 선언하다가, 나중에 보니 같은 데이터를 다른 키로 부르고 있어서 한 곳으로 모았다. 프로젝트 초반에 잡으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어느 정도 코드가 쌓여야 중복 패턴이 보인다.

오랜만에 순수 JS 로직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나서 헤맨 적도 있었다. 평소에 프레임워크 위에서만 작업하다 보니 기본기 감이 떨어져 있었다.


마무리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약 4개월 반. 돌이켜보면 기획과 디자인에 시간을 충분히 쓴 덕분에 개발 단계에서 방향을 크게 틀 일이 없었다. 요구사항이 명확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건 두 가지다. 기획에 시간을 쓰는 게 낭비가 아니다, 그리고 코드 품질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계속 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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